포스트 코로나 소비 트렌드 2


[글로벌 트렌드]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구매 우선순위 변화상 발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팬데믹 초기 대비 소비심리가 낙관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변화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글로벌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따른 행동 변화상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전 세계 9개국 7천 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구매 우선순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식료품, 가정용 생활용품, 의류, 가구, 인테리어, 레스토랑, 여행, 레저 등 15개 소비자 대면 업종을 중점적으로 팬데믹과 관련된 우려 요인별로 소비자를 분류하는 새로운 소비자 모델링 방식을 선보였다.

관련하여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팬데믹 주요 우려 요인인 '육체 및 정신적 건강'과 '재정 상황'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등을 분석해 ▲건강과 재정 상황 모두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는 '가장 불안도가 높은 소비자(Most Anxious)', ▲재정 상황보다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건강 우려 소비자(Health Concerned)', ▲건강보다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재정 우려 소비자(Budget Constrained)', ▲건강이나 재정 상황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가장 불안도가 낮은 소비자(Least Anxious)' 등 네 가지 그룹으로 구분했다.

각 그룹별로 '가장 불안도가 높은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34%를 차지했으며, '건강 우려 소비자', '재정 우려 소비자', '가장 불안도가 낮은 소비자'는 각각 17%, 10%, 39%를 차지했다.

이중 '가장 불안도가 높은 소비자'와 '건강 우려 소비자' 그룹이 가장 눈에 띄는 구매 행태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비자 두 명 중 한 명(전체 응답자의 48%)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의 소비습관이 영구적으로 바뀌었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특히, '가장 불안도가 높은 소비자' 그룹의 경우 젊은 층 응답자가 불균형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의 소비자일수록 노년층 대비 재정상황, 정신 건강, 육체 건강 세 가지 항목 모두에 걸쳐 보다 많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8세에서 24세까지의 응답자는 재정상황, 정신 건강, 육체 건강에 대해 각각 35%, 34%, 26% 우려스럽다고 답했으며, 25세에서 34세까지의 소비자는 30%, 24%, 32%의 수치를 보였다. 반면, 55세 이상의 응답자들은 세 항목 모두에서 20% 미만으로 나이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매 채널에 있어서도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현상은 중국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의 쇼핑 패턴이 완전히 변화했다고 답한 중국 소비자 중 최소 70%가 의류 및 신발 구매 시,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온라인 쇼핑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특정 품목을 구매할 때에는 온라인 구매 방식이 자신에게 잘 맞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자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식료품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해 구매 행태가 영구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전 세계 소비자의 26%가 온라인 주문을 늘려갈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매장 방문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그보다 조금 높은 27%의 수치를 보였다.

데이비드 가필드(David Garfield) 알릭스파트너스 소비재 부문 글로벌 리더 겸 미국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 심리가 팬데믹 충격으로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알릭스파트너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소비자 모델링 접근 방식을 통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구매 행동에 있어 지속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기업들은 가장 불안도 높은 소비자 그룹에 주의를 기울여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패턴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김주완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습관의 변화는 많은 기업들에게 도전과제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일부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해외 소비자를 공략하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소비자 심리 변화를 항상 예의주시하며, 코로나 이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트렌드]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보복소비' 작용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가 변했다. 비싸더라도 더 좋은 것을 먹고, 특별한 취미를 즐기자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여행길이 막히고 소비마저 억눌린 데에 따른 ‘보복소비’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온·오프라인을 합친 주요 유통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21.7%, 온라인 매출은 15.2% 성장했다.

특히 백화점(77.6%)으로 수요가 몰렸다. 해외유명브랜드(89.0%)에서 매출이 크게 늘고, 외출 자제로 감소세를 보였던 아동·스포츠(109.8%)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온라인은 가전·생활용품 렌털, 음식 배달, 쿠폰 판매 등 서비스·기타(73.5%) 상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주요 상품군 매출이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기간이 늘며 면세 대표 품목으로 꼽혔던 ‘양주’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량 신장한 것이다.

유행에 민감한 편의점도 고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GS25에서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와인 판매가 201.1% 뛰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와인과 양주가 각각 151.8%, 113.5% 상승했다.

4050대만 골프를 친다는 것도 옛말이 됐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자사 골프 용품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 고객 중 49.5%는 2019~2020년 한 번도 이마트에서 골프 용품을 구매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기간 신규 고객 중 61.9%가 2030대였다.

업계에선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보복심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못가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비도 억눌리면서 고가상품 수요가 늘어났다”라며 “이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서도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즉,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지갑을 열 의향이 있다는 것.


[미디어콘텐츠소비트렌드] 온라인 체류시간 매거진이 1위...미디어 소비자 유입경로는 네이버가 압도적

데이블 ‘2020 미디어 콘텐츠 소비트렌드’ 조사…젊은 미디어 소비자일수록 매거진 관심 높다

젊은 세대일수록 매거진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와 소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충성독자로 잡으려면 매거진 업계가 기존의 종이잡지뿐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대해서도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 데이블은 지난해 데이터 수집 기준이 동일한 811개 언론사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미디어 소비자들의 각종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를 최근 ‘2020 미디어 콘텐츠 소비 트렌드’ 보고서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8~24세 소비자는 매거진 소비 비율이 15%, 25~34세 소비자는 16.2%로 나타났다. 특히 25~34세의 경우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예지의 소비 비율은 35~44세(13.5%) 45~54세(12.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합일간지 콘텐츠 소비 비율은 55~64세(15.1%), 65세 이상(18%) 등 장년층에서 눈에 띄게 높았다. 18~34세까지 미디어 소비자들의 종합일간지 소비 비율이 10%가 채 안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방송·통신과 스포츠지의 소비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방송·통신의 경우 25~34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5%를 상회했으며 스포츠지는 18~24세, 35~44세, 45~54세에서 15%를 넘겼다.

미디어 카테고리별 소비율을 보면 종합일간지가 37.7%로 가장 높았다. 방송·통신이 25.3%로 그 뒤를 이었으며 스포츠지는 13.1%였다. 매거진의 경우엔 3%에 불과했다.

하지만 방문당 체류시간은 매거진이 72.9초로 가장 높았으며 전문지(67.4초), 종합일간지(62.9초) 순이었다.

매거진과 전문지의 매체 속성상 미디어 소비자가 깊이있는 콘텐츠를 찾아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디어 소비자들의 유입경로는 역시 네이버가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43.4%로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

카카오는 11.1%였으며 페이스북은 9.1%, 구글은 6.1%였다.

데이브 CEO는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PC를 이용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났으며, 45세 이상 연령층의 콘텐츠 소비 비율이 증가했다”며 “미디어 트래픽의 유입 경로도 네이버와 페이스북 중심에서 구글이나 데이블의 추천 솔루션 등을 통한 유입이 높아지고 있다”고 포스트 코로나 미디어소비자의 변화점을 짚었다.

조창용 - 2021.04.30.

첨부파일 : 50741_100625_1152.jpg

첨부파일 : 46815_71748_2717.jpg